CJ제일제당 전체 임원 승진자 32%·여성임원 승진·글로벌 사업 전체승진자의 20%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CJ그룹이 통상 연말연초 인사 발표보다 빠른 지난 10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CJ그룹은 지난23일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65)을,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최병환(54)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고 총괄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이동시켰다고 최근 밝혔다.

CJ주식회사의 최은석(51) 경영전략 총괄, 강호성(54) 법무실장이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된 박 부회장은 지난 1953년 충북 청원 출생으로 청주상고, 청주대 상학과 졸업후 지난 1978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 8월 CJ에 영입돼 그룹 대외업무를 총괄해 오고 있는 박 부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지난 3월 퇴진한 전임 이채욱 부회장 역할을 이어받아 그룹 전반의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 최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는 CGV 미래전략 수립 및 글로벌사업 내실화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CJ 임원 승진자들은 성과주의에 기반해 성과를 창출한 사업부문에서 대거 배출됐다. 

여성임원 승진도 두드러져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49), BIO기술연구소 김소영 소장(46)이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승진 6명, CJ제일제당 이주은 상온HMR마케팅담당(47), CJ ENM 김제현 미디어사업부문 채널사업부장(45) 등 4명의 신임임원도 나왔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전체승진자의 20%에 해당하는 15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선 이재현 회장 외아들 이선호 부장이 이번 임원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CJ그룹 후계자임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보고 있다. 

이 부장은 CJ(주) 보유 지분은 없지만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의 합병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를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주)가 55.01%를 보유중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선 이 부장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활용해 경영권을 승계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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