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 불안했던 작년과 달리 임기 채울 가능성 커
미뤘던 대규모 임원인사 단행 유력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KT가 최근 부서별 인사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공고한 가운데 이를 두고 황창규 회장<사진>의 입지가 단단해졌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KT는 통상 11월 중순부터 인사평가를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한 달가량이나 앞서 인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임원 인사를 서둘러 단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인사평가에 업계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황창규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황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퇴진이 유력했으나, 여론의 부담을 느낀 정부가 굳이 교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임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졌다. 여기에는 KT의 국회원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임기까지 입지가 탄탄해진 황 회장이 빠른 임원인사에 나섰으며 여기에는 지난해 인사에서 정권 교체 부담으로 인해 제대로된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인사는 대규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