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국내 금융계에 미칠 영향은?
美 중간선거, 국내 금융계에 미칠 영향은?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8.11.0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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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압승 시 재정정책 추진 확대로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선거보다 경제 펀더멘털 요인 따라 금리인상 여부 가능성도
선거 결과 따라 남북경협 속도·방향에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
(사진=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중간선거가 실시됐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세계 경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7일 일리노이주 남부 머피스버러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원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미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오전 미 전역에서 시작됐다. 이번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어 선거 결말에 따라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경제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세계 경제가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 언론은 상원에선 공화당이 지금처럼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2010년 이후 8년 만에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미국 경제의 호황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 든 중산층 감세 카드를 감안하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이처럼 미 중간선거 결과가 미궁으로 빠지면서 향후 국내 경제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여러 추측이 잇따랐다.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는 상원을 공화당이 수성하고 하원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은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이나 금융시장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이 계속해서 높게 점쳐져 왔으며, 이를 금융시장이 이미 선반영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공화당이 양원을 수성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지 않았던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재정정책 추진 확대로 국채 발행이 늘면서 금리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중국과의 통상전쟁 등 강경 무역정책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전망도 예상된 탓이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과거 전례를 살펴보면 미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채권금리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만큼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다소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 금리 인상은 의회의 구성 변화보단 경제 펀더멘털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 미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국내 대북 정책에 대한 변화도 있을지 국내 금융계는 주목하고 있다. 선거 이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나 대북제재 해제의 방향과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해도 대북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문제를 ‘정치적 쇼잉’ 차원에서 다루는 것으로 바라보며 탐탁치 않아해 선거 후 의회 보고와 청문회 실시 요구 등으로 북핵 협상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2020년 재선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결과에 따라 북한 문제를 정치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북미 간 관계 개선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대북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행보가 안갯속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미 재무부는 국내 시중은행에 직접 연락해 대북제재 준수를 요청했다. 이어 최근에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에 대한 소문까지 증권가를 떠돌았다.

남북경협에 대한 불안감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제재도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갈지 예단하기 힘들어, 국내 금융계는 남북경협에 대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5명과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한다. 지난 2014년 중간선거는 72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36.3%)를 기록 하며 미국 유권자들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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