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브라질 상파울루 아넴비 컨벤션에서 열린 ‘2018 브라질 K-콘텐츠 엑스포’ K-Pop 콘서트에 현지 한류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지난 2일 브라질 상파울루 아넴비 컨벤션에서 열린 ‘2018 브라질 K-콘텐츠 엑스포’ K-Pop 콘서트에 현지 한류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FE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세계 콘텐츠 소비시장에서 7위~9위권을 넘나드는 브라질은 면적 및 인구 세계 5위, 국내총생산(GDP) 9위 등 중남미 권역에서 가장 큰 콘텐츠 시장이자 국내 콘텐츠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중남미 내 한류를 확산하고, 국내 콘텐츠 관련 기업의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넴비 컨벤션에서 ‘2018 브라질 K-콘텐츠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총 6000명 이상의 현지 관람객들이 모인 가운데 K-콘텐츠, K-푸드, K-뷰티 등으로 이뤄진 전시체험관과 양국의 인기 아티스트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K-Pop 콘서트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K-콘텐츠 전시체험관’에는 방송, 모바일게임, VR, 애니·웹툰을 비롯해 콘텐츠 스크리닝, K-푸드 등 즐길거리가 풍성한 체험존이 마련됐다. 특히 현지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국내 게임·VR 콘텐츠를 시연해 보기 위해 모인 현지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브라질 지사가 참여한 ‘K푸드존’은 다양한 한식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벤트존에서 진행된 ‘한류 메이크업 뷰티쇼’,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과 ‘디지털 캐리커처’ 체험 부스에는 한국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한콘진이 직접 진행하는 스크리닝·포럼 행사를 통해 한국 주요 방송사의 인기 드라마 및 예능을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한-브 양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2일 저녁에 진행된 ‘K-Pop 콘서트’에는 국내 아티스트 K.A.R.D, M.X.M, 허영지와 브라질 그룹, Wibe, High Hill 등 총 5개 팀이 출연해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현지의 높은 기대감과 함께 2500석 만석으로 진행되며, 현지 K-Pop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한편 한콘진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1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및 브라질의 NGO 단체인 상파울루 지역 협의회와 함께 현지 소외지역에 위치한 음악학교를 방문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K-Pop 아티스트들이 직접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만나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함께 협연을 진행하며 한류 콘텐츠 확산을 넘어 국가 호감도 제고에 기여했다. 

지경화 한콘진 해외사업본부장은 “브라질은 세계 10대 콘텐츠 소비시장으로 우리 콘텐츠의 수출 저변 확대 가능성이 그 어느 곳보다 큰 곳”이라며 “한콘진은 중남미에 불고 있는 한류를 더욱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