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결산주총까지 회·행장 겸임…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 공식 선임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초대 회장으로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정됐다.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었던 우리은행은 이와 같은 내용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오는 2020년 3월 결산주총 때까지 지주사 회장-은행장 겸직 체제로 했으며 그 후 분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지 않고 현 손태승 은행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주 설립 초기에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90% 이상의 수익이 은행에 집중된 구조다. 이에 따라 지주사 전환 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자회사 이전과 내부 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주-은행간 협조가 중요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주 이사회를 현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키로 했다. 지난 2016년 민영화 당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손태승 은행장은 다음달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