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형 신작으로 승부수...주가 반등 기대감
게임업계 대형 신작으로 승부수...주가 반등 기대감
  • 이도희 기자
  • 승인 2018.11.08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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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계기 대형사 신작대전 본격화
3분기 부진한 실적 이미 주가 선반영
플랫폼 다변화·서구시장 공략 필요성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국내 인터넷·게임 업종과 관련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신작 출시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7일 인터넷·게임·미디어 주간 보고서를 통해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 대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지스타 2018'을 시작으로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의 게임 신작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전날 넥슨이 모바일 MMORPG '트라하'를 최초 공개한 것을 비롯해 오는 8일 엔씨소프트도 신작 발표회를 통해 신작 영상 및 출시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넷마블 역시 다음 달 6일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게임업체들은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며 "3분기 부진한 실적이 대부분 주가에 선 반영된 만큼 향후 신작 출시에 의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날 발의된 '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는 악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법안은 구글·페이스북·아마존 웹서비스·에어비앤비 등 그동안 세금 추징이 어려웠던 해외 인터넷 기업들의 개별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해외 인터넷 기업의 매출 규모가 파악되면 '디지털세' 제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디지털세 도입은 국내 인터넷 기업의 역차별 해소보다는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플랫폼 다변화 노력 필요

한편 게임업계는 새 먹거리를 위해 플랫폼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안으로는 규제, 밖으로는 판로가 줄어 진퇴양난에 빠진 게임업계의 현 상황을 벗어나려면 해외진출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에만 집중하던 게임사들이 PC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가 하면 콘솔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구글 등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크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게임사보다는 플랫폼이 패권을 가지는 구조라서 플랫폼 다변화를 위해 PC 온라인이나 콘솔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개최한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에서 회사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귀띔했다. 이 자리에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PC 온라인,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일 김택진 대표는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를 만나 MS의 콘솔용 게임기인 '엑스박스' 관련 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 대표는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펄어비스는 '검은 사막 엑스박스 버전' 오픈베타(OBT)를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총 5일간 진행하는 등 콘솔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도 지난 6일 가진 공식석상에서 "해외에서는 콘솔과 PC 온라인 쪽 상승세가 무섭다. 글로벌 전체로 보면 PC와 콘솔은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콘솔과 PC 온라인은 굉장히 비중 있게 개발하고 있다. 넥슨의 지식재산권(IP)을 잘 활용해서 멀티플랫폼으로 런칭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PC 온라인 강국이었는데 PC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몇 안된다.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공고한 시장인 PC 온라인 게임에 선두기업들이 투자해야 한다"며 "일본은 여전히 고집스럽게 오락실 게임을 만든다. 닌텐도도 재기 했다. 국내 게임이 지나치게 트렌드를 따라 모바일로 치우친 측면이 있는데 국내 시장의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빨리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북미 서구 시장 공략 목표해야

또한 스타트업, 인디게임 등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스타트업, 인디게임에서 판을 뒤집을 만한 선수들이 나와줘야 한다"며 "메이저가 아닌 중간 아래에서 스타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도록 판을 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도 대형사 위주의 독과점 유통구조를 관리·감독해서 불공정한 계약관계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스타트업 중 글로벌로 뻗어 갈 만한 곳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게임 관련 펀드의 운영 기준을 바꿔보자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영화 쪽 펀드처럼 투자의 개념보다는 지원 개념의 펀드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한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그는 "조그만 회사가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다"며 "과거에 PC 온라인 게임을 해외에 선보이기 위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을 마련한 것 처럼 게임스타트업과 인디게임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 100개, 200개 단위의 게임들이 함께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영화가 헐리우드에서 성공하는 것, K팝이 빌보드에 오르는 것처럼 게임도 비슷하다"며 "게임 시장이 공고한 북미에서 히트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북미 중심으로 서구 시장을 공략하는 게 한국 게임사들의 목표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도희 기자  dohee@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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