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광화문빌딩 앞마당 대형 분재 빽빽이 들어차
환경 개선보다 노조 ‘천막시위 무력화’ 목적 의심

[FE금융경제신문=김용주 기자]LG생활건강 광화문빌딩 앞마당 대형 분재가 환경개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 광화문빌딩 앞마당에는 대형 분재들이 촘촘하게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설치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분재의 숨은 뜻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생산직 노조의 본사 앞 대규모 천막 시위를 경험한 LG생활건강 측이 천막농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추측이다.

실제 LG광화문 빌딩 앞마당 중앙과 우측에는 직경 1미터 안팎의 대형화분 40여개가 구형으로 배치돼 있다. 이에 앞마당 어디에도 천막을 칠 수 있는 면적은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 노조가 천막농성을 위해 화분이나 조형물을 옮기거나 훼손할 경우 민법상 재산권 침해에 해당될 수도 있다는 설명. 노조의 무력행사를 막을 수 있는 최적의 안전장치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LG생활건강의 사례는 노조의 천막농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당수 기업들이 노조의 천막농성으로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분재를 설치하는 등의 이런 방식을 이용한다면 효과적인 방지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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