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7년만의 최대 실적 불구 주가는 연초 대비 30% ‘급락’
호실적 지속가능성 의문 냉정한 분석에 재무통 최 회장 ‘근심’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좋은 실적에도 불구 바닥을 기는 주가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포스코는 미국발 철강 무역전쟁의 와중에도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실적을 내놨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4107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6% 늘어난 수치로 2011년 이후 최대다.

하지만 좋은 실적에도 불구 올 초 40만원선이던 주가는 26만원 안팎으로 곤두박질 쳐 30% 이상 하락했다.

좋은 실적에도 포스코 주가가 힘을 못쓰는 이유는 코스피의 부진 탓이란 분석이다. 미국발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주요 펀드들이 국내 투자를 줄이면서 코스피 대표주 중의 하나인 포스코에 대한 투자를 자연스럽게 줄였다는 것.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철강 수출 감소 우려와 중국의 구조조정 완화에 따른 내년 철강 시황 악화 전망 등도 악재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실적과 주가의 엇박자는 결국 포스코의 현재 호실적이 신기루에 지나지 않으며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최근 정치권의 포스코 한계기업론과 분식회계 의혹 제기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재무통인 최 회장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주가와 실적 이라며 기대만큼 주가가 오르지 않아 고민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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