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BIS 가입 이후 한은 총재 최초…국제금융 현안 목소리 커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1997년 우리나라가 BIS에 가입한 이후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의 신임 이사가 됐다.

13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BIS 본부에서 열린 정례 BIS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BIS는 1930년에 설립된 현존 최고(最古) 국제기구로,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 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BIS 이사회는 현재 당연직 이사 6명, 지명직 이사 5명, 선출직 이사 10명으로 구성됐으며 내년 1월부터 지명직을 1명 줄이는 대신 선출직을 11명으로 늘린다. 이 총재는 이번에 늘어난 선출직 이사 자리에 선임된 것이다.

금융 관계자들은 이번 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으로 향후 국제금융 현안에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상호 관심사나 현안 이슈를 두고 대면 또는 유선으로 언제든 직접 협의할 수 있는 등 협력 채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이사 선임 과정에서 이 총재는 러시아와 호주 중앙은행 총재 등과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은 관계자는 “BIS 이사는 일정 수준의 보수가 지급되지만, 총재의 겸직을 제한하고 있는 한국은행법의 관련 규정을 검토한 뒤 보수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