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기관 역할 작다" 지적
"세제지원 장기펀드 늘리자" 주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13일 "펀드 장기 투자자에 세제 유인책(인센티브)을 주는 안을 정부에 제안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최근 미국 출장 소회를 전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기관의 역할과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세제 지원으로 기관이 장기 펀드 투자를 늘린다면 국민의 보편적인 재산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에는 증권업계 위주로 반영됐음에 따라 향후 나올 혁신과제 안에는 자산운용업을 중심으로 중지를 모아 아이디어를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증권거래세 폐지론, 양도소득세와의 이중과세 논란, 해외 직접투자와 해외펀드 투자 시 세제 불균형 등 종합적으로 금융투자업계 관련 세제 문제를 들여다보고 포괄적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출장이 외유성이라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같이 간 증권사 대표들이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고 불평을 할 정도로 여러 기업을 방문하며 일정을 소화했다"며 "현지에서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최대 화두인데 그 밑에 깔린 미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투자 전쟁도 면밀해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 회장을 포함해 증권업계 관계자 총 17명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자본시장의 혁신성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구글X, 아마존, 골드만삭스, 찰스슈왑, 블랙록 등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업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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