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전격 특별세무조사 실시…전인장 회장 등 오너일가 경영비리 검찰수사 연장선 추측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국세청이 삼양식품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 조사관들을 삼양식품 본사에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무조사가 주목받고 있는 점은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라는 점이다. 이에 국세청이 삼양식품 오너 일가가 대표로 있는 계열사로부터 라면 원료, 포장지 등을 공급받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특정 혐의를 인지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삼양식품이 전인장 회장과 부인인 김정수 사장 등이 대표이사로 올라 있는 회사로부터 상자, 원료 등을 공급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삼양식품 본사와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업계는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 없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가지 않는 그동안의 관행으로 미뤄볼 때 이번 특별세무조사가 삼양식품 경영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전 회장과 김 사장에게 특정 혐의를 인지해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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