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명 중 29명 차지…SK 최태원 회장·KCC 정몽진 회장 등 대표적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두산인프라 박재원 상무 33세 최연소 임원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국내 100대 기업 CEO급 등기임원은 1960년생이 가장 많았고, 임원은 1965년생이 가장 활발하게 활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년 100대 기업 임원 숫자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더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CXO연구소의 ‘2018 100대 기업 임원 숫자 및 연령대 분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6843명이었다.

100대 기업 임원은 2010년 6000명에서 2014년까지 7212명으로 꾸준히 늘었으나 2015년 6928명, 2016년 6829명으로 줄어들었다 2017년 690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는 다시 6840명대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실적 악화로 인해 임원 수를 줄이는 회사가 늘어날 경우내년에는 6790명 이하로 줄어들 수도 있어 보인다.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출생연도는 점유율 10.3%(705명)를 차지한 1965년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1964년생(674명, 9.9%), 1966년생(605명, 8.8%), 1967년생(597명, 8.7%), 1963년생(574명, 8.4%), 1968년생(539명, 7.9%), 1962년생(446명, 6.5%), 1969년생(431명, 6.3%)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100대 기업 중 4대그룹의 임원 연령대 분포는 다소 차이가 있어, 1000명이 넘는 임원이 재직 중인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과 같은 1968년생이 111명(10.7%)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70여명 임원 중 1968년생이 22명(13%)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300명이 넘는 임원이 있는 LG전자는 1966년생(33명, 10.5%) 임원이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는 280여명 임원 중 1964년생이 39명(13.7%)으로 최다였다.

100대 기업 임원 중 CEO급에 속하는 등기임원은 290명이었으며, CEO급 중에서는 1960년생이 29명(1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너 중에서는 SK 최태원 회장과 KCC 정몽진 회장이 1960년생이다. 현대차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대신증권 나재철 대표이사 사장,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대표이사 부회장도 1960년에 출생했다.

삼성 계열사 중에도 1960년생 대표이사가 많았다. 삼성생명 현성철 대표이사, 삼성SDI 전영현 대표이사, 삼성전기 이윤태 대표이사, 삼성SDS 홍원표 대표이사,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대표이사, 삼성카드 원기찬 대표이사 등이 모두 1960년생이다.

1960년생 다음으로는 1962년생(25명, 8.6%), 1959년·1961년생(각 24명, 8.3%) 순으로 CEO급 등기임원이 많았다.

한편 100대 기업 최고령 임원은 올해 82세(1936년생)인 KCC 정상영 명예회장으로, 정 명예회장은 KCC 정몽진 회장의 부친이다.

비(非)오너가 출신 중 최연소 임원은 올해 33세(1985년생)인 SK텔레콤 김지원 상무로, 김 상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나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출신이다. 지난해 SK텔레콤 AI 리서치센터 T-브레인 담당 임원으로 영입됐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차남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차남 두산인프라코어 박재원 상무가 모두 1985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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