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로부터 15일 방북 승인…18일부터 1박2일간 초청인사 70여명 등 100여명 참석예정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북한 고(故)김정일 국방위원장 3차면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북한 고(故)김정일 국방위원장 3차면담.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한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통일부로부터 15일 방북을 승인받아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 공동행사를 오는 18일부터 1박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20주년 공식 행사명은 북측과 협의해‘금강산관광 시작 20돐 기념 남북공동행사’로 정해졌다.

현대그룹과 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기념식과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의 축하 공연, 기념식수, 축하연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그룹 측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아 방북 신청을 했고 15일 통일부로부터 최종 방북승인을 받아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현대그룹에서는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 예정이다. 

이밖에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및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LH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 7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아태 및 금강산 특구 관계자 등 80여명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은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998년 북한과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 체결로 본격화, 같은해 금강산으로 가는 첫 관광선 출항후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중단,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행사를 개최하다 2015년부터 진행하지 못했다.

현대그룹 측은 "20년전 금강산관광의 시작과 발전 과정에 함께한 각 분야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남북공동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깊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조속히 관광이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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