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근로자 연봉 6,746만원이상·연봉 1억원 이상 근로자 44만명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연봉은 3475만원 정도이며 연봉이 6746만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속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519만명 원시자료를 분석한 2017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지난 2016년 3400만원보다 75만원(2.2%) 오른 347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를 연봉 금액순으로 나열해 총근로자 수의 10%씩 10개 집단으로 나눠 연봉이 가장 낮은 ‘1분위’부터 연봉이 가장 높은 ‘10분위’를 연봉 순으로 10개 단계로 분류해 보면 상위 10% 최저 연봉은 6746만원 이상, 상위20% 4,901만원 이상, 상위30% 3,900만원 이상, 상위40% 3,236만원 이상, 상위50% 2,72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분위별 평균연봉은 10분위 9,620만원, 9분위 5,714만원, 8분위 4,365만원, 7분위 3,548만원, 6분위 2,967만원, 5분위 2,507만원, 4분위 2,140만원, 3분위 1,801만원, 2분위 1,416만원, 1분위 656만원으로 파악됐다.

2016년 3,400만원에서 2017년 3,475만원으로 75만원(2.2%) 올랐다.

동기간 연봉분위별 평균연봉 증가율은 2분위 5.3%, 3분위 5.0%, 4분위 3.6% 순으로 연봉이 낮은 집단에서 임금상승률이 높았다.

중위연봉은 2016년 2,640만원에서 2017년 2,720만원으로 80만원(3.0%) 증가했다.

연봉 최상위 집단의 증가율은 10분위 1.4%, 9분위 2.1%, 8분위 2.6%로 임금상승률이 낮았다.

다만, 연봉이 가장 낮은 집단인 1분위 근로자의 임금변동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규모별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대기업 정규직 6,460만원, 중소기업 정규직 3,595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60만원 떨어진(△0.9%)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102만원(2.9%) 증가했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비율(표, ⓑ/ⓐ)은 2016년 53.6%에서 2017년 55.6% 올라 대중소기업 정규직 임금격차가 2.0%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수준에 따른 2017년 근로자수 분포는 연봉 ‘1억원이상’은 44만명(2.9%), ‘8000만원∼1억미만’은 51만명(3.4%), ‘6000만원∼8000만원미만’은 108만명(7.1%), ‘4000만원∼6000만원미만’은 234만명(15.4%), ‘2000만원∼4000만원미만’은 611만명(40.2%), ‘2000만원 미만’은 472만명(31.0%)으로 분석됐다.

2016~2017년 연봉금액 기준 2000만원씩 끊어 본 근로자수 분포는 연봉수준이 가장 낮은 ‘2000만원미만’에서 2016년(33.2%)에서 2017년(31.0%) 2.2%p 감소한 반면 ‘2000만원이상’에 해당되는 모든 구간에서 늘어났다.

구간별 근로자수 비중 상승폭은 ‘2000만원~4000만원미만’ 0.9%p, ‘4000만원~6000만원미만’ 0.7%p, ‘8000만원~1억미만’ 0.3%p, ‘1억원이상’ 0.2%p 순으로 증가해, 연봉 상위구간 일수록 근로자수 비중의 증가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와 조선,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평균연봉은 전년대비 2.2% 상승했다. 소득수준 하위집단인 2, 3분위 근로자 연봉이 5.0~5.3% 오르고,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2.9% 상승한 반면 대기업 정규직 연봉은 0.9% 감소하면서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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