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신학철 부회장 깜짝 영입 기존 인사문화에 ‘혁신’ 깃발
글로벌 경쟁력·미래 먹거리 확보 고심 흔적…연말 대규모 인사 촉각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최근 신학철 3M 수석 부회장을 영입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깜짝 인사가 재계에 화제다.

연말 인사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나온 이번 구 회장은 영입에 대해 재계는 언제든 대표나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해석했다. 기존의 암묵적 룰이던 순혈주의를 과감히 탈피해 전례없는 인사를 펼쳐 보수적이고 관료적이었던 LG그룹의 문화를 바꿔, 성과를 중시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변화’에 경영의 중심이 옮겨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같은 외부 인사 영입이라는 변수에 직면한 LG 임직원들은 기존의 인사 그림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연말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

실제 LG화학은 그룹내에서 실적이 좋은 계열사로 손꼽혀 CEO 교체 요인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구 회장은 정통 석유화학 업종은 물론 신소재·자동차용 전지 등에서 성과를 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지난 7월 지주사 인사팀장 교체와 하현회-권영수 부회장의 자리 맞교환에 이어 이번 신 부회장 영입 역시 LG그룹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최소 2개 계열사의 CEO가 교체되고 지주사에 파격적 규모의 팀장 인사가 있을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아, LG그룹 내에서는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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