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도 ‘안정세’ 집값 폭등 더 이상 없다
전세시장도 ‘안정세’ 집값 폭등 더 이상 없다
  • 정순애 기자
  • 승인 2018.1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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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에 매매 수요 관망세 전환 전세로 이동 거래량 급증
많은 거래에도 전셋값은 안정…향후 집값 급등 억제요소 등장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9·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서울의 전세시장 안정 여부가 집값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하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61주만에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주택 매매가격의 ‘선행지표’로 평가받는 전셋값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의 주택 전·월세는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다. 전셋값 하락에 전세 매물도 풍부해지면서 매매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 이는 9.13대책 이후 정부의 강력한 대출·세금 규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집값 하락 기대감에 매수자의 관망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현장에서는 당분간 전셋값은 더 떨어지고 거래량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인 9~11월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기 마련인데,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전셋값도 떨어져 매수 대기자들도 관망하며 전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모두 4만3514건으로 9월보다 35.4% 급증했다. 이는 해당 사이트의 통계가 공개된 2011년 이후, 10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였다.

보통 봄 신학기가 시작되는 2~3월에 전·월세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을 감안할 때 가을 거래량이 4만건을 넘는 경우는 이례적. 9.13대책 등 거듭된 정부의 고강도 정책으로 당분간 집값 안정이 예상돼 매수를 생각하던 수요자들이 전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의 11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말 대비 0.10% 하락했다. 이는 한달 남짓 남은 올해를 감안할 때 역대 전세가격 상승률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감정원 통계 기준 아파트 전셋값의 연도별 증가율은 2013년 10.58%, 2014년 4.84%, 2015년 13.01%, 2016년 3.21%, 2017년 2.32%였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래 처음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0.04% 내려갔다. 서울(-0.03%)과 인천(-0.01%)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고, 경기(-0.04%)는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울산(-0.24%), 충북(-0.20%), 제주(-0.18%), 경남(-0.16%) 등의 전셋값이 크게 내렸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전셋값 하락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이 집값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침체와 공급과잉, 금리상승, (부동산)거래량 둔화 등 저성장 국면에서 전셋값이 하락이 매매가격 일부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분양 물량이 많고 경기도 좋지 않은 지방에 비해 서울은 아직 버틸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순애 기자  jsa21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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