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DB손보, 삼성화재 등 대형손보사가 총대
빠르면 12월 중순 시행…인상률 최소 3%대 가닥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여론의 향배를 살피며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주저하다가 결국 다음 주 초부터 본격 요율검증 후 바로 보험료를 인상 통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이 최근 자동차 보험요율 인상에 대한 내부 검토 작업을 끝내고, 이르면 26일부터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엔 최장 2주 정도 걸려 바로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료 인상 소식은 최소 5영업일 전에는 공시를 해야 돼 사실상 빠르면 12월 중순 즈음이면 대략적인 인상 소식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보통 물가를 인상요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선 최대한 자체하거나 인상요율을 2%초반으로 요구했으나 업계는 최대 7%까지 고려했다가 3% 수준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한편 자동차 정비업계는 정비수가 재계약 과정에서 손보사들이 지난 6월 공표한 정비수가 인상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손보사들과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메리츠화재가 손보업계 내 가장 먼저 요율검증을 신청하며 인상 신호탄을 알렸지만 정작 정비업체 정비수가 재계약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연내 인상은 힘들어졌다.

대신 첫 번째 인상이라는 여론의 표적을 피한 대형손보사들은 중·소형사들 보다 높은 정비업체 간 재계약율을 토대로 올해 안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결정 한 셈이 됐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눈치보고 있지만 언제까지 인상을 자제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었다”며 “이왕 올리기로 한 만큼 연내 인상을 한 뒤 새해를 맞이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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