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차·삼성 등 수출기업 감소 폭 커

10대 그룹별 시가총액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글로벌 무역분쟁 여파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큰 한화, 현대차, 삼성그룹의 타격이 컸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소속 상장사들의 2018년 시가총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시총이 19.2% 줄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0대 그룹 시총은 지난 23일 기준 823조315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대비 195조4340억원이 증발했다. 그룹 대표주인 삼성전자 (42,600원 상승200 0.5%), 현대차 (95,400원 상승1700 1.8%), SK하이닉스 (71,000원 상승1700 2.5%)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 소속 기업들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일 현재 51.3%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3.9%)을 제외한 9개 그룹의 시가총액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특히 한화(-34.8%)와 현대차(-29.4%) 그룹 시총이 30% 안팎 급감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10대 그룹 소속 종목은 현대건설 우선주로 245.2% 올랐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163.8%), 포스코엠텍(+160.5%) 등도 160% 이상 올랐다.

반면, 현대일렉트릭은 62.6%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현대위아(-53.7%), 현대건설기계(-49.2%), LG디스플레이(-46.1%) 등도 40~50%대 낙폭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