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연 대표 영입 후 3개월새 공공사업 수주 3000억 ‘기염’

[FE금융경제신문=김용주 기자]SM그룹 계열사인 삼환기업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 이계연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한 후 공공사업 수주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이 대표 취임 이후 불과 3개월만에 3000억원의 공공사업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266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올해 정부가 SOC 예산을 축소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실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9월 수주한 고속국도 제29호선 ‘안성~성남간 7공구’의 경우 공사비가 1691억원으로 올해 발주된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공사 중 가장 규모가 컸는데, 삼환기업은 이중 1472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덩달아 이 공사에 적용된 종심제도 시선을 끄는데, 종심제는 300억원 이상 공공공사에서 입찰가격과 공사수행능력,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 정도 등을 모두 검토해 낙찰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최저가낙찰제의 품질저하, 입찰담합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2016년 도입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삼환기업의 약진에 대해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이계연 대표의 덕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와 한화손보를 거쳐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 내각의 중심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이란 점을 중시하고 있는 것. 삼환기업을 보유한 SM그룹 계열사가 이 총리 ‘테마주’로 불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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