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친족에 주식 깜짝 증여 화제
'창업' 선언 돌연 퇴임 이웅렬 코오롱 회장 놀라움
'최장수 CEO'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도 시선

연말이 가까운 가운데 주요기업 CEO들이 깜짝 발표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최근 화제가 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이웅렬 코오롱 회장(가운데),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연말이 가까운 가운데 주요기업 CEO들이 깜짝 발표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최근 화제가 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이웅렬 코오롱 회장(가운데),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주요 기업들이 인사 등 내년 사업 계획 마무리 등으로 분주한 가운데 CEO 등이 남다른 행보나 깜짝 발표 등으로 화제다.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돌연 퇴임 선언한 이웅렬 코오롱 회장, 최장수 자리지킨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친족 주식 증여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남다른 행보나 깜짝 발표 등으로 시선을 잡고 있다.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 서신을 통해 "청년 이웅렬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다.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 보려한다. 내년부터 그 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사업은 새로운 세대가 맡아야 한다"며 돌연 퇴임 선언을 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코오롱은 내년부터 후임 회장 없이 지주회사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된 주요 계열사 사장단 협의체 원앤온리(One & Only) 위원회를 통해 그룹 현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단행된 LG그룹 인사에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연임돼 LG그룹 최장수 CEO 자리를 지켰다.

2005년 취임후 14년째 LG생활건강을 성장시키고 있는 차 부회장은 M&A(인수합병)의 귀재 등으로 업계에서 불리고 있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 인수후 1년 만에 흑자 기업으로 전환,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더페이스샵, 2011년 해태음료, 2012년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 2014년 CNP코스메틱스, 2017년 태극제약 등을 인수합병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23일 형제 등 친족에게 SK(주) 지분 329만주(4.68%)를 증여한다고 깜짝 발표해 주목받았다.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166만주, 사촌형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에게 49만6808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및 가족에게 83만주 등 친족에게 SK(주) 주식 329만주 등을 증여했다.

최 회장은 이번 지분 증여를 통해 기존 23.1%에서 18.4%로 줄지만 SK㈜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의 합 30.8%는 유지되며 지주사인 SK㈜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없는 등 지배 구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최 회장의 지분 증여는 친족들에게 보답 차원, 미래경영의 탄탄함은 친족 연합 등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지난 20년간 형제 경영진들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위기 극복 과정을 함께하며 한결 같이 성원하고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분 증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자녀 승계보다 친족과의 연합이 더 탄탄한 미래 경영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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