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금리차이 0.75%p→0.50%p로 줄어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p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25%에서 0.25%p 인상된 뒤 1년 만에 추가 인상이 이뤄지게 됐다. 이로써 한미간 금리 격차는 0.50%p로 좁혀지게 됐다.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을 경우 우리나라 정책금리보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더 낮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자본을 이동시킬 수도 있었다.

실제로 외인들은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가 0.75%p까지 벌어진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자본을 빼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외인들은 10조9170만주를 매수하고 11조414만주를 매도했다. 순매도 금액은 3조9987억원에 달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된 이벤트였다"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우리가 공격적인 긴축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 자체는 주목받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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