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너무 비싼 서울집값에 떠밀린 사람들이 경기도 남양주로 많이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경기도 아파트는 모두 5만7951가구로 이중 남양주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거주자가 구입한 남양주시 아파트는 6241가구로 전체의 10.8%를 차지했으며, 김포 10.5%(6110가구), 용인시 10.2%(5926가구), 고양시 9.5%(5539가구), 하남시 6.9%(4002가구)가 뒤를 이었다.

남양주시에 서울 거주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은 올해 지나치게 오른 서울의 집값에 따른 탈서울화와 관련이 커 보인다. 남양주시는 그동안 탈서울을 선택하는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안이었다.

아울러 김포, 용인 등은 최근에도 지하철 연장,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계획 등 여러 개발 호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았으며, 이달 발표 예정인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급 계획도 경기권 아파트 매입 수요를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분양시장도 호조다. 남양주에서 지난 9월 분양한 ‘다산해모로’는 20.6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뒤 완판했으며, 의정부에서 11월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41.7대 1로 지역 내 역대 최고경쟁률을 신기록을 세웠다. 용인, 하남 등에서도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하는 곳이 등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수요가 많이 이전하는 경기도내 아파트는 대부분 서울과 접한 곳으로 입주물량이 많았거나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앞으로도 서울 인접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