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인건비 300억 증액…한해 공무원 전환 인원 역대 최대 규모

우정사업본부가 내년에 역대 최대인 2252명의 상시집배·택배원을 공무원으로 전환한다. 명절보로금도 인상한다. 사진은 우정노조 이동호 위원장이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우정사업본부가 내년에 역대 최대인 2252명의 상시집배·택배원을 공무원으로 전환한다. 명절보로금도 인상한다. 사진은 우정노조 이동호 위원장이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우정사업본부가 내년에 역대 최대인 2252명의 상시집배·택배원을 공무원으로 전환한다.

이는 지난 8일 상시집배·택배원 국가공무원 전환 예산과 우정실무원·특수지계약집배원 명절보로금 인상액이 포함된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원안대로 통과한 때문으로, 우본 인건비가 300억원 증액되면서 상시집배·택배원 2252명이 내년에 공무원으로 전환하게 됐다. 또 우정실무원 전일제와 특수지계약집배원은 명절보로금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우정실무원 시간제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번 상시집배·택배원 국가공무원 전환은 한해 공무원 전환 인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2016년 386명의 5.8배이며, 올해 공무원 전환된 집배원 1062명을 포함하면 2년간 3314명이 전환돼 작년까지 2년간의 공무원 전환 인원 1126명의 3배에 달한다.

우본은 당초 내년부터 4년에 걸쳐 2000여명을 공무원으로 전환할 방침이었지만 국회에서 4년치 예산을 내년 예산으로 모두 반영해 1년 만에 상시집배·택배원 전원의 공무원 전환을 마치게 됐다.

그간 우본 노사와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은 지난 10월 집배원의 연간 노동시간이 작년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보다 693시간, OECD 회원국 평균보다 982시간 길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 52시간 이하 근무를 위해 집배원 정규직을 2000명 늘려야 한다며 내년에 1000명을 증원하고, 이후 추가 재정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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