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회장 장남 김대헌 대표 입사 7년만에 초고속 승진·최대주주 올라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57) 장남 김대헌 부사장(30)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2세 승계작업이 마무리됐다.

호반건설이 계열사 호반의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하면서다.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호반이 호반건설에 흡수되면서 김대헌 미래전략실 대표(부사장)가 가지고 있던 호반 주식을 호반건설 주식 151만3705주로 교환받아 54.73%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합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호반그룹 2세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지난 2011년 입사후 7년만에 초고속으로 최대주주로 오른뒤 부사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맡은 일도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 진출 등 미래전략실의 중책으로 알려졌다.

호반그룹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 지분 절반이상 확보로 안정적 승계구도를 형성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계열사 호반베르디움 지분 30.9% 보유중인 장녀 김윤혜씨(27)는 호반의 쇼핑몰 브랜드 아브뉴프랑 마케팅 실장을 담당하고 있으며 차남 김민성씨(24)는 호반(72.37%)과 호반베르디움(20.65%)지분을 갖고 있는 등 김 회장 자녀들도 가업을 이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반건설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합병전 송종민 단독 대표에서 합병후 김상열·송종민·박철희 3인 대표제체로 바뀌었다.

호반건설은 오는 2019년 주식시장 상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기준1조3104억원, 호반 2조6159억원 등 단순 매출액 합계 약 4조원이 넘어 시공능력평가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3조4281억원)보다 앞선다.

이와관련 이번 합병으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 회장은 소유주식 변동은 없지만 신주가 늘면서 지분 29.08%에서 10.51%로 떨어졌으며 호반의 2대 주주이자 김 회장의 부인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신주 25만2544주를 받아 호반건설 지분이 기존 4.74%에서 10.84%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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