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비율 200% 미만 보험사 9곳…흥국화재·농협손보 '주의'
대형사중 삼성화재 RBC비율 최대…KB손보는 200% 못넘어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보험사의 3분기 RBC비율이 평균 261.9%로 지난 2분기에 비해 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DGB생명 등 몇몇 보험사들이 RBC비율가 200%가 못 넘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18년 9월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 현황을 공개하며 생보사는 전 분기에 비해 8.7%가 오른 272%를 기록하고 손보사는 8%가 상승한 242.8%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생·손보 가리지 않고 RBC비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국고채 5년 금리가 지난 2분기 2.35%에서 0.16% 하락하며 매도가능 증권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과 3분기 당기순이익이 2분기보다 5.9조원이 상승한 21조원을 기록하는 점이 RBC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요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대형생보사인 한화생명이 1.9%가 올라 221.6%, 삼성생명은 304.5%에서 12.1%가 오른 316.6% 교보생명이 282.8%에서 9.2%가 상승한 292%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분기 RBC비율이 147.7%로 금감권 권고사안인 150%를 하회하면서 관리 대상에 올랐으나 대만계 보험사인 푸본생명에 인수되면서 단번에 110.9%가 올라 258.7%를 기록했다.

또 대형손보사인 현대해상이 211.5%로 전 분기와 비교해 29.1%가 올랐고 DB손해보험은 206.7로 지난 2분기보다 8.3%가 올라 200%대로 안착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분기에도 320%에서 17.6%가 오른 337.6%를 보여줘 대형 손보사 뿐 아니라 대형 생·손보 RBC비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B손보는 0.6% 상승에 그친 186.4%로 대형생보사 중 가장 낮은 RBC비율을 보였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로 각각 1.7%, 10.3%씩 나란히 RBC비율이 하락해 눈길을 끌었고 흥국생명은 RBC비율이 5% 올랐으나 200%를 넘지 못하며 주의 대상이 됐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흥국화재는 지난 2분기보다 1.9%가 내려 154.7%로 150%를 간당하게 지키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한편 MG손보는 전 분기보다 4.1% RBC비율이 올랐지만 86.5%로 여전히 100% 밑을 하회했다. 지난 5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후 지난 9월 30일까지 100% 이상을 상회하도록 유상증자를 하도록 약속했지만 미 이행으로 금융위로부터 오는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상황이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RBC비율이 취약한 보험사에 대해서 자본 확충과 위기 상황분석을 강화하도록 지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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