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미취업 중·장년층 625만7천명 달해
재취업시 나이 많을수록 임금수준 낮아져

가장 돈이 아쉬울 나이대인 중·장년층 10명중 3명은 2년째 직장을 얻지 못하는 등 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가장 돈이 아쉬울 나이대인 중·장년층 10명중 3명은 2년째 직장을 얻지 못하는 등 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자녀 학비 등 가장 돈이 필요한 세대인 중·장년층의 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명 중 3명은 2년째 무직이었으며 새로 취업을 한다고 해도 급여가 이전 직장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의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에 이어 2년째 미취업 상태의 중·장년층은 625만7000명으로 전체(1966만4000명)의 31.8%를 차지했다. 2016년 10월 기준으로는 취업 중이었으나 지난해 10월 기준 미취업으로 변동된 경우는 전체의 6.7%인 132만명이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일자리를 잃는 비율도 높아져 60~64세 7.9%, 55~59세 6.9%, 50~54세 6.5%, 45~49세 6.3%, 40~44세 6.3%가 직업이 없었다.

직업을 잃기 직전에 임금근로자였던 비중이 77.9%로 이 비중은 40대 초반이 78.8%를 기록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편이었다.

종전 임금근로 일자리의 근속기간은 1년이 채 안 된 경우가 62.1%로 가장 많았으며, 비임금근로자의 근속기간 역시 절반 이상인 53.3%가 ‘1년 미만’의 근속기간을 가졌다.

종전 일자리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59만원이었으며 100만~200만원 미만 구간이 37.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남자의 평균 임금은 331만원이었던 반면 여자는 198만원으로 남자의 3분의 2수준에도 못 미쳤다.

연령대별 월 평균 임금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져 40~44세 244만1000원, 45~49세 249만3000원, 50~54세 257만2000원, 55~59세 268만6000원, 60~64세 279만1000원이었다.

반면 지난해 새로 일자리를 얻게 된 중·장년층은 전체의 6.8%인 133만1000명이었다. 임금근로자 취업이 78.2%였고, 비임금근로자 취업은 20.2%였다. 비임금근로자 취업 비중은 성별로 큰 차이가 없어 여자가 20.3%, 남자가 20.1%였다.

이 중 사회 보험 가입 등을 통해 임금 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70만8000명의 월평균 임금은 208만원으로 구간별로는 100만~200만원이 53.0%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이 19.7%, 100만원 미만이 13.9%를 나타냈다. 이 중 남자의 월평균 임금이 271만원으로 여자의 165만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재취업의 경우 임금 수준은 상위 연령대로 갈수록 낮아져 60대 초반에선 171만6000원에 그쳤다.

이처럼 재취업 시 임금이 낮아지는 건 경력 단절 이후의 취업으로, 기존 경력이 인정되지 않거나 경력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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