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실향민 2세인 가수 강산에가 생애 처음 다큐멘터리 진행자로 나선다. 

2005년 조용필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인 지난 4월 남측 가수들의 공연이 평양에서 펼쳐졌다. 당시 강산에는 함경도 출신 실향민으로 살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담은 ‘라구요’, ‘명태’ 등의 노래를 눈물과 함께 열창해 북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KTV 국민방송은 오는 29일 오후 7시 50분 강산에가 진행하는 송년특집 다큐멘터리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젠 평화라구요’를 방송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산에가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DMZ 해마루촌, 속초 아바이마을, 강화 교동도 등을 직접 찾아가 실향민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만나고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아내는 로드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특히 해당 장소의 의미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의 사연을 노래에 담아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실제로 임진각 촬영 중 즉석에서 진행된 게릴라 콘서트는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강산에는 “실향의 아픔은 내 부모님과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분단된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세대, 모든 부모님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제의를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KTV는 그밖에도 저물어가는 2018년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차게 2019년 새해를 열어가기 위한 풍성한 송년·신년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31일 오후 5시 30분 올 한 해 국민의 삶을 바꾼 정부 정책들을 정리하는 송년특집 ‘KTV 10대 뉴스’가 방송되고, 새해 1월 2~3일 오후 1시엔 석학과 전문가들에게 2019년 대한민국 외교·경제의 방향을 들어보는 ‘KTV 특집대담’이 전파를 탄다.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사흘간 오후 3시 20분 방송되는 신년특집 ‘생각의 탄생 20분’에선 고재열 기자, 산악인 김영미, 국범근 1인 미디어 제작자가 출연하는 ‘3인 3색 릴레이 희망 특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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