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은행장에 진옥동 지주 부사장 내정 등 7명 대거 교체
조직쇄신·세대교체 표방…선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유임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신한금융지주가 대대적인 사장단 인사에 나섰다. 그룹의 중심인 은행장에도 새로운 인물을 기용해 분위기 쇄신을 표방한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위원회(자경위)를 개최하고, 임기 만료가 예정된 자회사 11곳의 CEO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이중 새로운 은행장에 진옥동 지주 부사장을 추천하는 등 7명을 대거 교체하고 나섰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4명은 연임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한금융은 대대적인 조직 쇄신과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자경위는 “내년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한 마지막 해인만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룹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도 조기에 실시했다”며 “각 분야별 최고의 성과창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전진배치하고,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밝혔다.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후보자를 제외한 CEO 전원은 50대며 CEO 평균 연령도 57세로 기존의 60.3세보다 낮아지게 됐다.

신한은행장에 내정된 진옥동 후보자는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법인장,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을 지내는 등 글로벌 감각과 조직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낙점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은 동양증권 FICC 본부장을 지내다 2012년 신한금투에 영입된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냈으며 자산운용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신한생명 사장 발탁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외국계 생명보험사 CEO 경력 10년차로 차별화된 영업전략 안정적인 자산운용 등 경영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연임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회사를 이끌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업황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된 사업전략을 추진해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외헤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사장에는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으로는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신용정보 사장에는 이기준 신한은행 부행장이 각 신규 선임됐다.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사장과 신한DS 유동욱 사장, 신한대체투자운용 김희송 사장은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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