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편의점 ‘외화내빈’
프랜차이즈 편의점 ‘외화내빈’
  • 정순애 기자
  • 승인 2018.12.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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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매출액 4억2970만원 불구 영업이익은 1860만원 불과
전업종 중 매출액은 2등 순이익은 꼴찌…지속기간도 짧은편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지나친 과포화 상태인 편의점이 사업체 한 곳당 연 4억원이 넘는 매출에도 불구 실제 수익은 2000만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 이러한 현상은 비 프랜차이즈보다 프랜차이즈에서 확연하게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이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프랜차이즈 편의점 사업체 한 곳당 매출액은 4억2970만원으로 9억2130만원을 기록한 의약품 프랜차이즈 업종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사업체 한 곳당 영업이익은 1860만원으로 전업종 중 가장 낮았다.

비 프랜차이즈의 경우도 비슷해 편의점이 매출액 1억5280만원으로 7억4520만원의 의약품, 3억3210만원의 일식·서양식, 2억770만원의 제빵·제과, 1억9280만원의 자동차 수리, 1억8330만원인 안경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610만원으로 1460만원의 커피전문점, 1590만원인 가정용 세탁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에 불과했다.

업종을 막론하고 프랜차이즈 업체의 사업체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비 프랜차이즈 업체보다 높았으며, 크게는 2배까지 차이가 났다. 다만 편의점은 프랜차이즈와 비 프랜차이즈의 매출액이 2배 이상 차이가 났음에도 영업이익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전체 프랜차이즈 편의점 매출액은 12조7320억원으로, 비 프랜차이즈의 9조751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체의 총 영업이익은 5500억원으로 비 프랜차이즈 1조3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매출액은 전체의 30.1%를 차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총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0%에 불과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3%로 10.6%인 비 프랜차이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승빈 통계개발원 통계분석실 사무관은 “영업이익의 프랜차이즈 업종과 비 프랜차이즈 업종 간 차이는 편의점에서 가장 적다”며 “특히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업종별 총매출액 및 사업체당 매출액은 상위권에 있으나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최하위여서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박 사무관은 “프랜차이즈 사업체는 건물 연면적이 업종별로 봤을 때 대체로 비 프랜차이즈보다 더 크고 종사자 수도 더 많아 규모가 큰 사업체”라며 “비 프랜차이즈에 비해 초기 창업 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수는 전체 프랜차이즈 사업체의 19.1%인 3만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도 전체 프랜차이즈의 20.5%인 11만7000명으로 역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의 지속기간은 비 프랜차이즈가 88.9개월로 52개월인 프랜차이즈보다 길었으며, 특히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경우 평균 지속기간이 45.8개월에 불과해 149.3개월의 비 프랜차이즈에 한참 못 미쳤다. 이는 사업 시작 후 4년이 안 돼 그만두는 것으로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사업 지속기간은 27개월인 커피전문점, 34.9개월의 분식·김밥, 41.6개월의 주점, 43.4개월의 한식에 이어 전업종 중 5번째로 짧았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수준이 양호한 의약품 프랜차이즈의 경우 사업 지속기간이 133.6개월로 가장 길었고, 비 프랜차이즈 업종 중에서도 155.5개월의 문구점, 154.2개월의 가정용 세탁에 이어 152.9개월인 의약품의 지속기간이 길었다. 프랜차이즈와 비 프랜차이즈 모두에서 커피전문점의 사업 지속기간이 27개월, 43.4개월로 가장 낮았다.

종사자 규모는 프랜차이즈는 3인 이상인 경우가 전체의 56.4%로 가장 많은 반면, 비 프랜차이즈는 2인 이하 사업체가 전체의 75.4%에 달했다. 이는 비 프랜차이즈보다 많은 종사자가 더 적은 이익을 나눠 갖게 된다는 뜻으로, 특히 프랜차이즈 편의점 사업체당 종사자 수는 3.9명을 기록해 1.7명인 비 프랜차이즈의 2배가 넘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비수도권보다 낮았다. 전체 프랜차이즈 편의점 중 52.0%인 1만5399개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비수도권보다 높았지만, 영업이익률은 4.1%로 4.6%인 비수도권에 비해 낮았다. 사업체당 종사자 수는 수도권이 4.1명, 비수도권이 3.7명이었다.

한편 프랜차이즈 사업체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015년 12월 31일 기준 프랜차이즈 사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22.1%였다. 이는 1995년 이전 3.8%에 불과했던 것이 지속해서 올라 2010년 이후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 대표자인 경우가 전체의 52.4%로 비 프랜차이즈(63.5%)보다 낮았다.

정순애 기자  jsa21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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