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ELS 발행액 전 분기 대비 40%↓…발행잔액은 지속 증가
원금비보장형이 88% 달해 녹인 인한 '원금손실' 가능성 요주의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전세계적인 증시 불안의 영향으로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전 분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액은 전분기 24조7000억원 대비 10조4000억원(42.1%) 감소한 14조3000억원이었다. 공모발행액이 1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81.7%였고 사모발행액은 2조6000억원으로 18.3% 나타냈다. 원금비보장형이 12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고 원금보장형은 1조7000억원으로 11.8%였다.

금감원은 국내외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로 ELS 발행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지수형 ELS는 1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92.2%를 차지했으며, 이 중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85%,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상품도 81.4%였다.

기초 자산을 주요지수별로 살펴보면 유로스톡스50(EuroStoxx50) 기초 ELS 발행 비중이 전체 78.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에스앤피500(67.1%), H지수(64.0%), 코스피200(40.6%), 닛케이225(32.9%), HSI(1.6%)순이었다.

ELS 판매경로는 은행신탁이 9조원으로 전체의 62.6%를 점유했고, 일반공모는 2조5000억원으로 17.8%, 자산운용은 1조5000억원으로 10.3%였다.

ELS 상환액은 전분기보다 10조2000억원(50.2%) 줄어든 10조1000억원이었으며 조기상환액 비중이 8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82.9%를 차지해 만기상환액(1조7000억원, 17.1%)보다 훨씬 컸다. ELS 발행잔액은 67조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파생결합증권(DLS)의 3분기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8000억원(32.7%) 감소했으며, 상환액 역시 5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4000억원(32.4%) 줄었다. 잔액은 38조원으로 소폭(1.9%)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 분기까지 증가하던 ELS 발행이 3분기 들어 감소했지만 이는 조기상환 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발행잔액의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ELS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요 지수 급락 시 녹인(Knock-In) 발생과 원금손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ELS 발행·판매 현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기초자산 및 상품구조 다변화 유도, 증권회사 자체점검 강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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