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DGB금융지주이사회가 어제(26일) 자회사 최고 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에서 DGB대구은행장 선임을 위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개시 결정을 확정하고, 자격요건을 결의했다.

27일 자추위는 행장 후보 자격 요건으로 최근 3년 이내 퇴임(DGB금융그룹 출신) 임원 또는 지주와 은행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임원으로 대상을 정했다. 아울러 논란이 됐던 금융권 임원경력은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했다.

한편, DGB금융지주는 자회사 대표이사 3명, 신규 임원 선임 5명을 선임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새롭게 시행된 DGB-HIPO(High potential)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인재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신규 선임 했으며 기존 임원 중 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임원은 유임됐다.

DGB금융의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40일 이내 차기 행장 선임을 해야 해, 지난 9개월여 간 DGB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명흠 부행장의 뒤를 이어 김윤국 부행장보가 새 은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 밖에 주요 인사내용으로는 황병욱 부행장보(지주 디지털금융본부장 겸 은행 디지털금융본부 장)이 그룹의 디지털부문 강화를 위해 은행과 지주의 디지털본부를 겸직하며 유임됐다.

이용한(지주 시너지추진본부장 겸 지속가능경영본부장), 김영운(은행 여신본부장), 도만섭(지주 리스크관리본부장 겸 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 김현동(은행 대구 제2본부 장), 송재규(은행 영업지원본부장) 총 5명을 신규 선임했다.

아울러 DGB금융지주는 지주와 은행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DGB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감사책임자직을 임원급으로 신설, 일상적 감사업무에 전념할 수 없는 감사위원회를 보좌토록 했다.

또 은행엔 디지털금융 부문을 디지털전략부·디지털금융부·디지털영업부로 개편해 디지털금융 세부 전략수립 및 체계적 실행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 자금시장본부는 통화별(원화·외화)로 구분돼 있던 것을 기능별(조달·운영)로 재편했다.

이 외에도 대구지역 지역본부를 1개 본부에서 2개 본부로 증설하고 본부별 기업영업추진센터와 리테일 추진센터를 신설, 특성에 맞는 체계적 영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각 지역본부장을 ‘지역대표’로 직함을 변경, 관할 지역의 영업점과 고객관리에 책임감을 다하도록 했다.

김태오 회장은 “조직의 안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구축했다”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의 배경을 밝히면서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강화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수도권 및 글로벌시장으로의 진출 및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견고히 하는 한 해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