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일 롯데제과 주식회사 제빵마케팅팀 대리 인터뷰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호빵, 우동, 어묵, 군고구마...

기온이 떨어지면서 즐겨찾는 간식들이다.

이 가운데 원조 간편식격인 호빵은 오랫동안 인기를 모은 대표적인 겨울 간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팥, 야채 등 단순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내용물을 넣은 호빵들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SPC삼립 호빵이 선두주자인 호빵 시장을 약 6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에 간편식 시장 확대를 위한 호빵이 제2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 시장에 롯데제과가 재출범한 롯데 기린(LOTTE KIRIIN)이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제과는 제과업계에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빵에 대해선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에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롯데제과는 지난 2013년 소라빵, 본아뻬띠, 쌀로별 등의 브랜드로 양산빵 시장을 주도했었던 기린식품을 정식 흡수·합병해 롯데 기린 브랜드로 재출범, 양산빵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969년 설립된 기린이 가진 기술력, 브랜드 신뢰도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이후 브랜드 출범과 함께 출시한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100만개를 넘어서면서 초반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이 여세를 몰아 겨울 성수기를 본격 공략한 호빵을 선보였다. 관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SPC그룹과의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영일(34) 롯데제과 주식회사 제빵마케팅팀 대리는 "새롭게 리뉴얼후 선보인 기린(KIRIN) 브랜드의 강점 등을 활용, 2016년부터 최현석 셰프를 모델로 발탁, 제품 이미지 향상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자신했다.

지난 2013년부터 롯데제과에 몸담고 있는 조 대리에게 제품 특징, 차별화 전략 등에 대해 들어본다. 

-본인 업무에 대해 소개한다면.

양산빵 부문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빵, 일명 봉지빵으로 불리는 제품의 기획ㆍ출시ㆍ관리 등 마케팅의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품(호빵) 특징은.

기린만의 고유 기술을 활용, 특허받은 유산균을 24시간 배양한 발효액을 넣어 만든 호빵입니다. 호빵 풍미 향상과 더 부드러워진 식감이 기린호빵의 장점입니다.

-독주하는 시장에 도전장을 냈는데, 차별화 전략은.

호빵시장은 약 600억원 정도의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중 롯데제과는 약 16% M/S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인 기린(KIRIN) 브랜드의 강점 등을 활용, 2016년부터 최현석 셰프를 모델로 발탁, 제품 이미지 향상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제품 이미지의 디자인에 셰프 이미지가 들어가 있어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 아이디어 제안이 업무에 영향을 미친 점이 있다면.

고객들이 구수한 맛을 선호한다는 점과 최근 트렌트인 레트로 감성을 점목해 옥수수 찐빵 컨셉의 옥수수 호빵을 제안해 출시하게 됐어요. 피자호빵을 제치고 팥호빵, 야채호빵에 이어 매출 3위 품목이 됐습니다. 매출이 좋아 최근 경쟁사에서도 유사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포부 및 바라는 점은.

호빵은 '겨울' 하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으로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추운 겨울철 따뜻하게 취식할 수 있는 시즌성(겨울철) 제품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호빵 브랜드로 성장시켜 국내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해외시장까지 진출, 판매되기를 희망합니다.

-향후 계획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반영,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다양한 플레이버의 호빵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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