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4개사 중 13개사는 보통 이상 등급 획득 … 코스피 하락 따른 점수 반등
여전한 불완전판매 … 청약제도 철회 안내 부족에 저조 등급 맞아 불명예

출처 - 금융감독원
출처 - 금융감독원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IFRS17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보험업계가 변액보험의 판매를 강화하는 기조에 맞춰 금융당국이 실시한 생보사의 변액보험 판매 실태를 점검한 결과 KB생명이 가장 저조하고 나머지 13개사는 보통 이상으로 평가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 14개사 중 가장 점수가 낮은 곳은 KB생명으로 100점 만점에서 60점 이하를 기록해 ‘저조’ 라는 평가등급을 받았다.

반면 이번 미스터리 쇼핑에서 포함 된 회사 중 삼성생명,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은 80점대를 기록해 양호등급을 받았고 신한생명, 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은 70점대로 보통 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외부 민간조사 전문 업체에 의해 진행됐고 생보사 14개사의 294개 점포를 조사해 적합성 원칙과 상품설명의무 등에 대한 점수를 총점 100점으로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90점이 넘으면 우수, 80점대는 양호, 70점대는 보통, 60점대는 미흡, 60점 미만은 저조 등급을 받도록 했다.

이를 통한 14개사에 대한 평균 평가점수는 78.5점으로 전년 대비 14.1점이 상승했고 그 가운데 보험계약자 정보 파악 및 보험계약 성향 진단 항목에서는 작년 73.5점에서 올해 14.6점이 오른 88.1점을 기록해 보통에서 양호등급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다만 계약의 취소, 무효 및 청약철회 제도 설명에 대해서는 작년 평균 32.6점에서 올해 59.9점으로 전년대비 27.3점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했고 펀드관리 안내도 지난 2017년 58.2점이었지만 올해는 9.7점이 오른 67.9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평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금감원이 적합성 진단 검사·제재에 나서면서 보험사들이 판매조직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평가점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작년 같은 경우 주가상승에 따라 변액보험 판매경쟁이 심화되면서 평가 점수가 낮아진 측면이 많았다면 올해는 이 같은 상황이 해소되면서 점수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불거질 변액보험 우려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변액보험 상품에 투자를 할 때엔 실적 배당형 상품이기에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조기 해지 시 납입 보험료 대비 해지환급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통상 7~10년이 소요돼 장기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해당 보험사들에게 통보해 구체적인 지적 사례를 통해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점수가 낮은 금융사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도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이하이거나, 불완전판매 유형이 드러난 회사가 대상인데 금감원은 개선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한 뒤 실적이 저조하면 현장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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