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미래에셋대우, 4분기 전년 동기比 순이익 30% 금갑
NH투자증권, 나홀로 4분기 실적 '맑음'… 영업익 48.4% '껑충'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올해 하반기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가 미끄럼틀을 타면서 증권사의 4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상반기에는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과 금리인상 등에 따라 증시가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올해 4분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대폭 감소하는 곳이 많겠다. 선방에 성공한 곳도 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30% 하락한 수준을 보이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4분기 한국금융지주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8% 증가한 3698억원, 3.5% 감소한 1426억원, 27.5% 증가한 1267억원을 기록할 예정이다. 지난해 동기 한국금융지주의 매출액과 영업익, 순이익은 각각 2784억원, 1478억원, 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익 방어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과 영업익이 모두 급락한 곳도 있다. 키움증권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1472억원, 35.1% 줄어든 668억원, 32.4% 떨어진 515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동기 키움증권의 매출액과 영업익, 순이익은 각각 1839억원, 1060억원, 762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814억원, 31.0% 줄어든 970억원, 15.1% 떨어진 822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기 미래에셋대우의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익, 순이익이 각각 4303억원, 1407억원, 969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증권은 비교적 평년 수준 유지에 성공할 듯 하다. 4분기 삼성증권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오른 2470억원, 2.7% 상승한 84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56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동기 삼성증권의 매출액과 영업익, 순이익은 각각 2410억원, 819억원, 611억원에 달한다.

호실적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 NH투자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익, 순이익이 모두 상승 궤도에 접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증가한 2912억원, 48.4% 오른 1086억원, 34.8% 늘어난 910억원을 달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동기 NH투자증권의 매출액과 영업익, 순이익은 각각 2451억원, 732억원, 675억원 등이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IB부문이 기존 대비 40% 성장하면서 호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증권가는 올해 증시 활황을 점치며 코스피밴드를 3000까지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밴드는 10월 들어 3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28일 현재 2000선을 간신히 방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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