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직구 한마디/정순애 기자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팀 감독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박 감독은 유달리 축구를 좋아하는 베트남 국민에게 아시안게임 베트남 대표팀의 사상 최초 4강 진출, 아시아 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사상 처음 준우승, 아세안 축구연맹 스즈키컵에서의 10년만의 우승 등 새 역사를 선물했다.
 
이로인해 돌풍을 일으킨 박 감독의 신드롬은 베트남에 한국·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으로 우호적인 외교 관계 형성,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및 한국 제품 매출 성장 등으로 이어지게 했다.

이 같은 성과가 이어지면서 박 감독의 소통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은 아빠처럼 다정하게 배려하고 챙기는 모습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모으는 박 감독을 파파라고 부르며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항공기 이동시 부상 선수에게 비즈니스 석 양보, 숙소에서 선수들 발 직접 마사지를 하는 등 아빠처럼 선수들을 챙겨, 단단한 결속력으로 경기력까지 이어지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한편에선 콜라가 든 유리컵을 집어 던지거나 손찌검, 일본도 등으로 산 닭을 잡도록 하는 등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물컵 갑질 조현민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도를 넘은 폭언·폭행, 비상식적인 갑집로 공분을 사게 한 경우도 있었다.

갑질로 인해 사회 구성원에게 좌절감을 주거나 기업에겐 이미지 하락,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하락 등으로 이어져 멍들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8년을 4일 앞두고 개최된 임시국회 본회의에선 관련 법안인 직장내 괴롭힘 금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까지 통과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개정안에는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 우월적 지위와 관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 외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정신·정서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에도 경기 하강이 지속되고 기업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해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호 과정에서의 소통을 통해 단단한 결속력으로 기적을 일군 박 감독의 행보. 리더십을 한번쯤 되짚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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