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들 대거 압수수색 나서
분식회계-경영권승계 연관성 집중조사 의도 분석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통해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의 연관성을 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C는 6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의 압수수색 명단을 확보했으며, 검찰이 압수수색 대상인 11명의 삼성 임직원을 조사해 경영권 승계와 분식회계의 연관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계사 임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연말까지 계속됐으며 11명의 삼성 임직원들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김태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4명이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임원을 지냈으며, 특히 3명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뤄졌던 지난 2015년을 전후해 미래전략실 임원을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김용관 부사장은 2014년부터 2년간 미래전략실 임원이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까지 겸임했고, 그에 앞서 삼성바이오 감사를 맡았던 삼성물산 강모 전무는 2014년 미래전략실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삼성전자 경영전략 담당 임원인 임모씨의 경우 지난 2015년 미래전략실 바이오 담당 임원을 지내며, ‘분식회계 모의 정황’이 담긴 대외비 문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4명 외 7명은, 분식회계 대상 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승 대표 등 회계 경영 담당직원들이었다.

이처럼 미래전략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은 검찰이 분식회계로 삼성바이오의 평가액을 높여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유리하게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수사가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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