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김정주 넥슨 창업주·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경영환경 갈수록 악화 등 부담 불구 뜻밖의 이른 은퇴에 관심 집중

때이른 은퇴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 CEO들.(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정주 넥슨 창업주, 이웅렬 코오롱 전 회장)
때이른 은퇴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 CEO들.(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정주 넥슨 창업주, 이웅렬 코오롱 전 회장)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일부 주요 기업들의 CEO들이 잇따라 은퇴 선언을 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왕성한 활동이 가능할 때 은퇴 선언 등 부의 되물림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뜻밖이란 시선이 나오고 있어서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정주 넥슨 창업주이면서 지주사인 NXC 대표,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서 회장은 지난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해외 직접 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셀트리온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후 은퇴,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긴뒤 소유 및 경영을 분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엔 지분 전량 매각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김 대표는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들 각오를 다지며 넥슨을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 되는 방안을 고심중"이라고 밝혀 관련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29일 사내 인트라넷 서신을 통해 "청년 이웅렬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다. 내년부터 그 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앞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돌연 퇴임 선언을 해 관련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때 이른 은퇴선언을 두고 현실적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기업 환경 부담, 오너 경영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의 이유 때문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서 회장의 경우 지난해 대한항공 기내 승무원에게 폭언 등 갑질 의혹과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 등이, 김 대표는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준혐의로 지난 2년간 검찰조사와 재판을 받았으며 경영권 승계시 상속세 부담 가중으로 편법에 따른 송사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 가운데 이 전 회장의 경우 아들에게 지분 증여를 통한 경영권 승계시 상속세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