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신규채용 2018년 1126명 중 1명(3분기까지), 2017년 1060명 중 11명, 2016년 604명중 11명..2016년엔 정부가 제시한 장애인 고용률 채우지 못해 국민혈세로 고용부담금까지 지적 나오기도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신규 채용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코레일의 최근 3년간 신규 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 정규직 신입사원 선발중 장애인은 단 1명만 채용했으며 2017년에는 정부가 제시한 고용률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레일은 2018년 3분기까지 정규직 신입사원 1126명 선발중 장애인은 단 1명만을 채용해 전체의 0.0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2017년 장애인 정규직 채용 비율은 1060명 중 11명(1.04%), 2016년 604명 중 11명(1.82%) 등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은 정부가 제시한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률인 3.2%를 채우지 못한 지난 2017년 장애인 고용률이 3.1%에 그쳐 2700만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기도 했었다. 이에 국민 혈세로 부담금까지 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코레일은 청년인턴 선발 시에도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청년인턴 선발시 823명 중 장애인 10명을 채용했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인데도 책무에 소홀하다는 지적과 함께 신규 채용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미옥 코레일 언론홍보처 차장은 "알리오를 통해 분석된 최근 3년간 신규 채용 현황은 각 해당 해마다 3/4분기까지만 집계된 데이터다. 기준에 따라 장애인 채용 비율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 것이다. 2018년 4분기 신규 채용 현황은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4분기까지 데이터를 봐야한다. 또 지난 2017년부터 코레일의 청년인턴 채용은 아예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경제신문이 이날 기획재정부에 확인한 결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는 2018년 한 해의 데이터만 3/4분기까지 집계됐으며 2016년과 2017년은 1/4분기~4/4분기까지의 데이터가 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코레일은 장애인 승객에게 면박을 주는 객차 방송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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