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심의 통과…상반기 중 첫삽 가능성
경제효과 265조·고용창출 122만명 기대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현대자동차의 숙원 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이 정부 심의를 통과해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신청한 GBC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 서면 심의를 지난 7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의 GBC 건설 사업은 지난 2014년 삼성동 한전 부지를 10조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사들이며 시작됐다. 현대차는 3조7000억원을 더 투자해 높이 569m인 105층 신사옥을 짓는 GBC 사업을 추진했으나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국토부의 우려로 사업이 공전을 거듭했다. 2017년 12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절차에 들어간 뒤 지난해 3월, 7월 세 차례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12월 17일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GBC 착공 등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이틀 후인 19일 수도권정비위 실무회의에서 조건부 통과시켰다. 이어 지난 7일 최종 심의를 통과해 빠르면 올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심의 과정에서 국토부는 현대차가 제시한 인구저감 방안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서울시가 이를 관리·감독한다는 조건을 달았으며, 본회의 심의를 마치게 되면 이후 절차는 서울시가 맡는다. 서울시의 건축 심의는 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중에는 첫삽을 뜰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는 GBC 건설의 경제적 효과가 265조원에 달하고 고용창출 효과도 122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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