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KT&G가 군 장병 창업 프로그램을 앞세워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설립 5년차인 공익단체 스파크를 공식 후원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있다.

KT&G의 전임 사장과 청와대 고위직 출신인 스파크 대표가 혈연으로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스파크(대표 민영서)는 국방부와 협조해 군 장병 창업 프로그램인 국방스타트업챌린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방스타트업챌린지 행사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직면한 군인들에게 창업 의지를 높여주고 창의적 병영문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6년부터 국방부 등 4개 정부부처가 참여한 'K-스타트업챌린지'의 국방부문 대회에 근간을 뒀으며 3회째를 거치면서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KT&G는 지난 2016년부터 국방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스파크가 주관하는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KT&G의 전임 사장과 청와대 고위직 출신인 스파크 대표가 혈연으로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T&G는 전임 사장의 동생이 대표를 맡은 스파크가 설립 2년을 갓 넘긴 시기부터 스파크가 주관한 행사 후원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스파크 민영서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었고 친형은 지난해 7월 KT&G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부임한 민영진 전 KT&G 사장이다.

지난 2014년 스파크 설립 당시 함께한 사람들은 P 전 KT&G 홍보실장/상무, S 전 한국인삼공사 부사장 등 KT&G와 연결되는 인물들도 있다.

KT&G측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그동안 국방부와의 관계와 사업 자체의 긍정적 효과를 높게 평가해 객관적 검증을 거쳐 지원을 결정했다. 사업 방향이 맞아서 후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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