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불경기속에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직장인 615명을 대상으로 ‘고용 불안감’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6%가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조사보다 7.6% 상승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40대(83.3%)의 고용불안이 가장 컸으며, 이어 30대(74.9%), 50대(68.6%), 20대(60.7%) 순이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71.8%) 재직자의 고용불안이 가장 컸고 이어 중견기업(67.3%), 대기업(66.7%) 순으로 불안을 많이 느꼈다.

직무별로는 광고·홍보(80%), 기획·전략(77.1%), 제조·생산(74.3%), 영업·영업관리(73.5%), IT·정보통신(73.3%) 등 분야 종사자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컸으며, 재무·회계(65.1%), 디자인(65.8%), 연구개발(66.7%) 등은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적었다.

고용 불안감의 이유로는 ‘회사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서’(37.1%, 복수응답)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고, 이어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29%), ‘고용형태가 불안정해서’(25.8%), ‘회사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서’(22.1%), ‘업무 성과가 떨어져서’(12.4%) 등을 꼽았다.

이들은 고용 불안감에 ‘이직 및 퇴사를 고민’(69.6%, 복수응답)하고, ‘업무 의욕이 떨어짐’(64.3%), ‘자기계발을 하게 됨’(27.6%), ‘업무 성과가 감소함’(15.9%), ‘야근 등을 늘림’(6.5%), ‘경쟁심이 늘어 동료와 거리가 멀어짐’(4.4%) 등의 영향을 받았다. 또 이들 중 대다수는 고용불안 때문에 매우 심하거나(23%) 약간 심한(57.8%) 정도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84.9%가 현재 직장에서 정년까지 다니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예상하는 현 직장 근무 가능 나이는 평균 40.9세였다. 구간별로는 ‘35세 이하’(43.4%), ‘36~40세’(20.9%), ‘46~50세’(15.1%), ‘41~45세’(10.7%), ‘51~55세’(6.5%) 등의 순이었다.

또 이들 중 60.5%는 퇴직 후 재취업을 준비했으며, 이는 정년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재취업을 준비하는 비율(39.8%)보다 20.7%포인트 높았다. 퇴직 후 재취업은 ‘다른 회사에 재취업’(85.8%, 복수응답), ‘창업’(16.8%), ‘프리랜서로 활동’(14.9%), ‘아르바이트·임시 일용직 근무’(11.7%), ‘단기 계약직 근무’(9.5%) 등을 생각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직무 자격증 취득’(52.8%, 복수응답), ‘외국어 공부’(19%), ‘직무 관련 강의 수강’(18.5%), ‘개인적인 인맥 관리’(12.6%)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