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공동투자하는 아시아그로쓰펀드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회사 부깔라팍(Bukalapak)에 5000만 달러(한화 약 56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부깔라팍은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기업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금융상품, 통신요금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해 판매자와 소비자를 중계하는 오픈마켓 형태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현재 부깔라팍에서는 하루 200만건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2017년 연간 거래액을 상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주주로는 앤트파이낸셜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수년간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빠르게 확산, 전자상거래 연평균 거래액 성장률이 35%(2014~2017년)에 달하며 본격적인 고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업체들도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산업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지광 미래에셋캐피탈 신성장투자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금융과 IT 회사가 공동 투자하는 펀드의 특성을 살려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투자"라며 "향후 다양한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부깔라팍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지역적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의 성장성이 높은 국가에 집중하는 펀드다. 전자상거래, 인터넷 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기술의 발전과 소득 증가로부터 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의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동남아의 승차공유회사 그랩에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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