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등 조기 지급 효과 확산위해 1차 협력회사에도 권장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주요 기업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협력사 자금 지원을 통한 상생 협력 실천을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2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를 앞둔 LG그룹,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등은 상여금, 임금 및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LG화학 1600억원, LG전자 약 1400억원 등 모두 9개 계열사가 총 7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LG는 조기 지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2·3차 협력회사 납품대금을 설 이전에 앞당겨 지급하도록 1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안내문 등을 보내 권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 계열사들은 2·3차 협력회사에게 납품대금을 설 전에 조기 지급하거나 낮은 금융비용으로 현금 결제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가 높은 1차 협력회사에게 상생협력펀드 대출 등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1조1295억원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당겨서 지급하기로 했다.

온누리 상품권 128억 원 구매, 봉사활동 등을 통해 상생에 나선다.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명절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e커머스 등 총 34개 계열사는 2만여 개 협력업체의 납품 대금 8000억원을 예정보다 11일 빨리 주기로 했다.

중소협력사 상생프로그램 일환으로 752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 운영하고 있으며 전 계열사는 상생결제제도에 참여해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신용대금 결제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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