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산하 88번째 노조로 편재 … 복수노조로 출발
무책임한 경영진 농간에 대한 정당한 비판 견제 필요 … 복지제도 후퇴 막아야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산하 흥국화재지부가 설립 됐다. 해당 지부는 사무금융노조의 88번째 노조로 기존 흥국화재에 노조가 있어 복수노조 체제가 됐다.

23일 전국사무금융노조는 지난 19일 흥국화재지부가 새로 만들어지고 사무금융노조 88번째 사업장으로 손해보험업종본부에 편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흥국화재지부 초대 지부장으로 선출 된 김진만 지부장은 “더 이상 우리의 삶터가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영진의 농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정당한 비판과 견제가 필요하다”며 “정당한 노동의 대가 구현 및 동종업계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복지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 같은 김 지부장의 포부는 흥국화재가 도입한 신 인사제도와 책임 없는 경영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흥국화재 노조 측이 밝힌 신 인사제도는 강압적이고 형식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성과연봉제가 본격 시행 돼 직원들 희생과 강제퇴직이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상장 된 1~2금융권이며 다 있다는 자녀학자금 제도 폐지와 25년으로 한정 된 근속포상 그리고 직원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던 김치성과급 등 점차 후퇴하고 있는 복지제도에 직원들이 허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영업조직 이탈에 따른 점포영업의 몰락이 가속화 되는 상황임에도 대표이사는 취임 후 한 번도 영업점포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함량미달 점포장 영입과 신규투자 부재까지 문제는 첩첩산중인데 책임지는 경영진은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를 통해 아낀 돈이 함량 미달의 낙하산 임원과 타사 출신 부서장들의 고액 연봉보전과 악용됐다는 점인데 이 상황에서도 임원들이 기존 16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나기까지 했다. 이 때문인지 회사는 올해 성장률을 전년보다 1.5%가 줄어든 역성장을 목표로 설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회사에 닥친 해당 문제는 능력도 함량도 모자란 타사 출신들의 안하무인격 전힁과 자리보전에 급급한 부서장들의 행태 속에서도 수년간 패배의식에 젖은 직원들이 방치한 결과라고 비판하며 이번엔 바꿔 보자고 역설했다.

한편 복수노조로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노조 측 관계자는 “기존 노조의 조합원 범위를 과장급으로 제한해 전체직원들을 대변하지 못했다”며 “고용, 임금, 복지 등 모든 부분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기존 노조만으로는 한계를 느껴 많은 직원들이 실망과 비판을 하는 상태에서 새로운 노조에 대한 열망이 표출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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