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K-ICS 새 회계제도 맞춘 보험경영 컨설턴트 역량 높여
반려동물보험 등 일반손해보험 도약 토대 구축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보험개발원이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슈어테크 확산을 기치로 삼아 개발한 다양한 시스템을 설명하며 앞으로 보험 산업의 혁신성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주도해 갈 것이라고 말해 보험 산업의 새로운 개발 역량에 대해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 인슈어테크 혁신 선도 통한 보험산업 지원

23일 보험개발원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INNO-HAPPY(이노해피), 즉 혁신으로 행복하자”라는 모토를 제시하며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날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보험모집·상품개발·언더라이팅·손해사정 등 보험산업 전반에 첨단 ICT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제공하여 보험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구축해 국민의 삶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눈에 띈 것은 사물인터네,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인슈어테크 기술과 기존 상품개발·판매·지급보상 등 다양한 서비스 접목으로 인력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던 분석을 보다 빠르게 완료하게 만든 것을 꼽을 수 있다.

올해는 건강·장수 사회를 위한 인슈어테크 활용 상품개발을 지원할 계획인데 세부적으로는 AI기법을 이용하여 개발한 ‘고혈압·고지혈 합병증 예측모델’을 활용해 보험회사의 유병자 건강보험 상품개발을 지원 예정이다.

그동안 보험업계에서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해 인수하기 꺼렸던 당뇨병도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당뇨합병증 예측 모형을 만들어 가까운 미래에 당뇨병도 효과적인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단계로 ‘심장·뇌혈관질환 합병증 예측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예측모델 개발로 보험가입이 어렵거나 거절된 국민들의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동차 수리비 견적시스템(AOS시스템)도 AI 기술을 접목해 ‘수리비 손해사정 지원 시스템 AOS알파(AOSα)’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AOS시스템이란 수리비 산출 및 보험금 지급시스템으로 국내 모든 자동차보험사와 전체 정비공장의 91%가 사용한다. 이 이야기는 다시 소비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수리비 견적과 보험료 할증여부를 안내하게 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 IFRS17로 큰 변화 맞은 보험사 … 보험경영 컨설턴트로 역량강화 모색

작년 내내 보험업계는 IFRS17, K-ICS(신지급여력제도) 및 ORSA(자체 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제도) 등은 계리, 리스크 및 상품 제도의 큰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에 놓이게 됐다.

즉 손익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보험회사의 경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보험사의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계리, 리스크, 경영, IFRS17 및 K-ICS 시스템 구축 등 각 분야별로 개별회사의 특수성을 고려한 보험사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성 원장은 “IFRS17 통합시스템(ARK) 구축에 전력을 다해 왔다”면서 작년에 통합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거쳐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10개 보험사에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사용자교육, 시스템 안정화와 고도화를 추진하여 보험회사의 新보험회계 시스템 상용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ARK시스템은 재빠른, 믿을만한, 날카로운 회계시스템이란 뜻으로, 노아의 방주(ARK)처럼 미리 준비하여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보험업을 보호한다는 의미도 가졌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기존 대형 보험사 위주 국제회계기준 준비가 전 보험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반려동물보험·기업보험 시스템 개발 열 올려 … 사이버보험 의무가입 따른 준비 지원해

손보협회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었던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혁신을 보험개발원도 집중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일반손해보험의 퍼플오션 창출을 위한 ‘반려동물 원스탑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을 금년 상반기내에 구축한다는 것이 그 일환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보험은 전체 보험 가입률에 0.02%에 불과하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시장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인 POS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개체식별방안과 표준 진료코드체계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진료비 부담 경감, 진료비 청구 편의성 제고, 중복가입 방지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보험개발원은 작년에 1단계로 기업성 물건 위험평가에 필요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기업성보험 위험평가정보시스템(CLIP)을 구축했는데 올해에는 2단계로 공공정보 연계, 보험 종목 확대 등을 통해 컨텐츠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손해보험회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와 위험평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보유출로 인한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 포탈사이트 등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 가입의무화 오는 6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시행에 앞서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관련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하여 손해보험회사의 적기 상품 출시를 지원하는 등 사이버보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성 원장은 “일반손해보험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일반손해보험의 성장 인프라 구축과 신규시장 확대를 위한 체계 마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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