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외 일시급 200만원 지급…계약직은 추가 가산
PC 온·오프제 협의…거래시간 단축 지속 추진할 것

2018년 통일단체협약 조인식(사진=사무금융노조)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KB증권 등 8개 증권사들이 3.2% 임금인상과 'PC-ON·OFF제' 도입 등을 골자로한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와 '2018년 통일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통일단체협약은 지난 2001년 이후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와 교보증권 등 8개사가 체결해왔다. 2018년 통일단체교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6차례의 실무교섭이 진행됐다.

증권사 노사는 2018년도 임금을 총액대비 3.2%+@ 인상하고 일시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단, 한국투자증권(총액대비 3.0% 인상)과 NH투자증권[임금 동결·특별상여(기준급여) 200%], SK증권(총액대비 1.8% 인상·일시금 100만원)은 개별 합의사항을 따른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계약직 또는 무기계약직의 경우 금번 임금인상 요구안에 추가해 임금을 가산할 수 있도록 했다.

노사는 금번 통일단체협약에서 총 8개 항목과 더불어 'PC-ON·OFF제'에 합의했다. 우선 휴직 관련 범위를 확대하고, 가족돌봄휴직을 사용한 조합원에게 월 50만원을 3개월간 지급키로 했다.

또 '직장 내 성희롱 및 괴롭힘 처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출산전후휴가는 여성조합원에 대해 120일(한 번에 둘 이상 자녀를 임신한 경우에는 150일) 이상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취학 전 자녀 교육비는 취학 전 3년간 매월 10만원씩 지급된다. 건강진단은 만 35세 이상 미혼자의 경우 부모 중 1인을 포함하고, 중증 6대암과 관련된 재검진 유소견자에 대해 사용자가 경비를 부담한다.

아울러 사측은 직원이 휴게시간 및 휴가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방법을 노조와 협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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