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우리금융지주 투자업 진출 계획...지각변동 전망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증권업계에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투자시장의 지각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CT(정보통신) 및 금융권 대형사들이 증권사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ICT기업 네이버는 중·소형 증권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에는 라인증권준비회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조달된 2037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라인증권준비회사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이 설립한 증권 중개 및 투자 컨설팅 업체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노무라증권과 손잡고 라인증권 출범에 기여했다.

카카오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키로 합의, 카카오페이와 투자업 사이의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신안그룹으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지분 60% 인수를 결정, 현재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달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도 증권사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금융 측은 향후 2∼3년 안에 비은행 부문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 증권사 인수가 자금 사정상 어렵다면 공동 지분 투자 방안까지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중에서도 증권사가 없어 투자업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재 우리금융은 삼성증권과 제휴를 통해 복합 점포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이와 같이 타업종 대형사들의 증권업 진출이 예고되면서 각종 연계 사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페이서비스와 증권 상품을 연계한 핀테크 사업 확장, 금융지주의 탄탄한 신용도에 따른 자금 조달력 증가 등 투자업계에서도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증권업 안착을 점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우리금융지주까지 투자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대형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자 업종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인수합병에 따른 서비스·사업 시너지를 통해 증권업계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매각대상으로는 삼성증권, SK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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