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전체 기대치 낮춘 실적 … 애널리스트 줄줄이 전망치 낮게 잡아
생각지도 않던 위험손해율 급등에 깜짝 … 하반기 실적 인상 가능성 높아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한화손해보험의 4분기 잠정 순이익이 –3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치는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 4분기 업계 실적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평가다.

24일 전자공시 다트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매출액 및 손익구조 30% 변동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18년 순이익은 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연결 순이익과 별도 순이익 차이가 미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별도 순이익은 –336억원 전망된다. 물론 최근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이를 감안해도 실적이 많이 부진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분기 92.5%이던 위험손해율이 102%로 전년보다 11.3%가 올랐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9.8%로 전년보다 13.5%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사업비율은 26.8%로 전년보다 0.7%가 올랐으나 투자이익율은 2.9%로 0.7%가 전년보다 낮았다.

이미 시장에선 자보손해율의 부진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예상보다 위험손해율이 큰 폭 상승했고 투자이익률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진한 것이 이번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앞으로다. 예상하지도 못한 위험손해율 급등이 눈에 보인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해결하기 위해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올 상반기 손해율은 여전히 부진을 면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계절적인 영향 이외에도 경쟁적으로 늘어난 할인특약, CM채널 확대에 따른 경과보험료 빠르게 감소한 것이 컸다”며 “외제차 증가에 따른 고가 클레임 증가, 최저임금과 정비수가 인상 등 점차 손해액이 증가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NH투자증권 정종섭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 급등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 돼 올 상반기 내내 손해율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은 맞지만 진짜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개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반기 자동차 손해율 개선세가 돋보이게 되고 더불어 장기보험 실손 갱신효과 누적에 따른 위험손해율 하락, 시책 안정화에 따른 사업비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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