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출점 어려운 상황...또다시 편의점 업계 사활 거나
미니스톱 "현재로선 매각 관련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 오는 29일 공식 입장 밝힐 예정"

(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편의점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던 한국미니스톱 매각이 무산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근접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 시행 등 신규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니스톱의 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 측이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던 롯데그룹에게 매각 철회의사를 전달했기 때문.

이온그룹은 미니스톱 지분 76.06%를 보유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온그룹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최고가를 제시했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만나 매각 철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파트너사를 찾아오던 이온그룹 측의 이번 매각 철회 의사는 입찰가격으로 4000억원대 중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 세븐일레븐과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번 인수전이 무산됨에 따라 업계 인수전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근접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 시행으로 신규출점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미니스톱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편의점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 되고 있어서다.

현재 CU(1만3169개 점포), GS25(1만3107개 점포) 등 2강체제에 세븐일레븐 9555개, 이마트24 3564개(지난해 11월말 기준) 등의 구조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작된 미니스톱 인수전에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롯데 세븐일레븐이 입찰 최고가를 제시해 인수대상자로 유력해 보였지만 두 달여 이상 시간을 끌어오다 이번에 철회 의사를 밝혔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매각 등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오는 29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매각 철회 이유, 향후 계획 등과 관련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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