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고공행진 꺽일까?... "추이 지켜볼 필요 있어"

지난 16일 서울 한 마트에 오징어가 진열돼 있다. 이날은 해수온 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오징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었다.(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16일 서울 한 마트에 오징어가 진열돼 있다. 이날은 해수온 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오징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었다.(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최근 오징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공행진 중이던 오징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동해안 오징어 생산량은 743톤으로 지난해 1월 193톤보다 3.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해안 연안 수온이 지난해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동해 중·남부 연안 오징어 어장이 폭넓게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근해산 오징어는 지난해 11월까지 3만7523톤이 생산돼 지난 2014년 대비 5분의 1 수준이었으며 2000년대 최저치를 보였다.

오징어 생산량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었다.

중국 어선들이 동해로 몰려와 오징어를 남획하는데다 수온이 올라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주변으로 흩어진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기준 소비자 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2만원을 넘어섰고 신선냉장 기준 2만68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6.3% 올랐다.

오징어 생산량 증감의 영향을 받는 오징어 가격은 2014년 8832원, 2015년 8665원, 2016년 1만128원, 2017년 1만5893원 등을 기록했었다.

다만 오징어 생산량 증감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오징어 주요 산지인 페루 인근 엘니뇨 발생으로 지난 2016년 오징어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국내의 경우 최근 동해 수온이 높아지면서 오징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15일이 지나면서 생산량이 다시 감소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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